1. 트렌드인사이트
트렌드인사이트 – 마이크로트렌드 전문 매거진
리뷰에 대하여 이 세상 모든 것이 리뷰가 되는 시대다. 영화, 책, 음식, 전자기기, 자동차, 그리고 각종 서비스까지, 리뷰에는 소재의 한계가 없는 듯하다. 다이어트나 쇼핑 등 일상을 리뷰하고, 나아가 사람과 삶을 …
trendinsight.biz
일하면서 서치하던 중 발견한 곳. 이름이 고작 트렌드와 인사이트라니, 너무 뻔해서 별 기대를 안 하게 되지만 아티클 몇 개를 읽어보니 의외로 쓸만해서 북마크를 해두었다. 자신들을 '폭넓은 범위의 마이크로 트렌드로부터 차별적인 시각으로 선별한 인사이트를 컨텐츠로 제시하는 마이크로 트렌드 전문 미디어'라고 소개하고 있다. curaTIon, Tribe, Business, Design, Lifestyle, Tech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있다. 그중 Tribe 항목이 특이하다고 생각됐는데 우리가 흔히 OO족이라고 부르는 그룹에 대해 소개하는 카테고리다. 제목을 슥 훑어보면 '이건 좀 억지다' 싶은 것도 꽤 있지만 어떤 현상이 유행하고 그걸 즐기는 사람들의 특징을 소개해 주어서 소비자 성향이나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 가지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얻기보다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안을 폭넓게 파악해야 하는 마케터들에게 추천한다.
2. 데이터와 환경의 상관관계
오래된 이메일, 사진, 파일 등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데이터 서버를 유지하고, 돌리고, 식히는 데 화석연료가 사용되기 때문에 스트리밍과 인공지능도 화석연료 사용량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 보관에 전 세계 전기 사용량의 약 2%가 사용되며 2030년에는 대략 8%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놀라운 사실은, 생성된 모든 데이터의 6%만이 오늘날 사용되고 있고 나머지 94%는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거대한 '사이버 매립지'에 묻혀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 사용하지도 않는 데이터를 보존하는 데, 항공 산업 보존에 필요한 만큼의 비용을 쓰고 있다. 피눈물 나는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애석하게도 일개 소비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방치하고 있는 클라우드의 사진을 지운다고 해도 복제된 데이터가 남아 있어서 완전히 지워지는 게 아니라고. 결국은 테크 기업들의 각성이 필요하며,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좋았던 것'이 아니라서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소중하며 애초에 이런 것들을 적어두고 싶었던 거라서 포함하기로 했다. (이 뉴스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뉴스레터 서비스 뉴닉 https://newneek.co/ 에서 알게 됐다.)
3. 프릳츠의 산딸기 크루아상 / 책 <프릳츠에서 일합니다>
프릳츠커피컴퍼니
프릳츠입니다. 빵과 커피가 있습니다. COFFEE & BREAD Make Everything Better
fritz.co.kr
프릳츠에서 일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해 최고의 전문가로 거듭나고...
www.kyobobook.co.kr
요즘 <프릳츠에서 일합니다>를 읽고 있다. 프릳츠는 이제 워낙 유명한 커피 브랜드이지만 나는 한동안 이들을 '굿즈 장인'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프릳츠 초창기 시절 친구와 방문했을 당시(도화점으로 기억한다) 그 곳의 커피와 빵은 모두 기대 이하였다. 커피는 내 입맛에 맞지 않은 거였다고 하더라도 빵은 확실히 퍽퍽했다. 이들의 키 컨셉인 '한국형 빈티지'라는 것도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고. 그로부터 시간이 좀 흐른 뒤 이들이 아주 귀여운 물개 캐릭터를 내세워 다양한 굿즈를 만들어 내고 그들만의 캐릭터를 잡아나가는 걸 알게 되었다. 굿즈를 워낙 잘 뽑아내서 맛보다는 이걸 컨셉으로 잡았나 보다 싶었지 딱히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커피 잘하는 곳이 한두 군데여야 말이지. 그러던 와중 얼마 전 moTV(mobetterworks)에서 프릳츠에서 일했던 조인혁 디자이너가 나온 에피소드(https://youtu.be/iM_dINK-o-A)를 보면서 이 기업에 좀 더 관심이 생겼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데 마침 지난해 12월에 이들에 관한 책이 나온 걸 알고 있었다. 커피와 브랜딩 모두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들이 커피와 빵 맛을 얼마나 성실하게 연구하고 고민하는 집단인지 알게 되었다. 호기심이 일었고 시간이 꽤 지났으니 경험을 리뉴얼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고작 카페에 한 번 더 가보는 것은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래서 나는 지금 프릳츠 양재점에 와 있다. 그렇다. 프릳츠에서 프릳츠에 대해 쓰고 있다. 바 안쪽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하나같이 분주하다. 각자 커피를 내리느라, 주문을 받느라, 뒷정리를 하느라 등등. 퇴근하는 직원들과 아직 근무가 남은 직원들은 산뜻하게 인사를 주고받는다. 대강이나마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인지 알아서일까, 키친과 홀을 정신없이 누벼야 함에도 이들에게서는 기분 좋은 활기가 느껴진다.
아 그리고 중요한 것,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의 커피와 빵 맛은 훌륭하다. 빵을 잔뜩 샀지만, 매장에서는 산딸기 크루아상만 먼저 먹었다. 빵의 결은 아주 쫀득하며 부드러운 크림은 딸기향을 은은하게 품고 있다. 기분 좋아진다는 표현이 그야말로 딱 맞는다. 심상했던 기억을 새로이 덮어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들의 커피 구독 서비스인 프릳츠 커피클럽을 신청해볼까 생각 중이다. 덧) 제목을 산딸기 크루아상이라고 붙이기는 했지만, 사실은 '이제서야 좋아하게 된' 프릳츠와 이들의 책인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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