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T1W

200126 3 THINGS A WEEK (#3T1W); 일주일에 한 번, 세 가지 기록

 

출처: https://unsplash.com/photos/iLLgR2hjwFU

 

 

 

오늘부터 이 곳에 일주일에 한 번씩 세 가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세 가지는 좋았던 것이나 인상적이었던 것, 그래서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거나 기록으로 남겨 두고 싶은 것이 될 것 같다.

 

 

분야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될 예정이므로 어느 몇 가지로 한정하고 싶지 않지만 좀 적어본다면

 

주로 책, 팟캐스트, 유튜브, 넷플릭스, 음악, 자기계발, 습관, 영어, 번역, 요가, 차(tea), 브랜드에 관한 것이나

 

가끔 테크, 경제/금융, 환경, 마케팅, 브랜딩, 여행, 목공에 대한 것이 될 것 같다.

 

 

적극적인 소개가 될 수도 있고 불친절하게 감상만을 적을 수도 있다. 해 봐야 어떻게 될지 알겠지.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다.

 

 

1. 좋았던 것이 왜 좋았는지 좀 더 들여다 보고 싶다.

 

어떤 것을 좋다고 느꼈을 때 그게 왜 좋은지 나 스스로에게는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정말 그런가?) 남들에게 말해줘야 할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뭘 추천하면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좋아. 너도 꼭 봐 봐."라고 말한다면 그걸 볼 마음이 들겠는가? 이미 서로에게 신뢰가 쌓인 관계라면 괜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관계에 의존하지 않고도 '좋은 것이 좋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멋지다. 다른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라면 조금만 들여다보면 충분히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어떨 때는 A에 대해 쓰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그걸 다 적으려니 시작도 전에 진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모든 걸 완성형으로 만들어 세상에 내놓을 필요는 없다. 아니, 그렇게 한다는 게 가능한 것 같지도 않고. 그때그때 느끼는 것에 집중해서 내가 쓸 수 있는 것을 써 두고 싶다. 뭐라도 써 두면 수정이나 추가는 언제든지 가능하니까.

 

 

2. 관심사를 흘려 보내지 않고 기록해둘 필요를 느낀다.

 

나는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일기를 쓰고 있으며, 자주 옮기고 규칙적으로 쓰진 않았어도 블로그도 꾸준히 해 왔다. 인스타와 트위터? 헤비 유저다. 두 매체도 잘 활용하고 있지만 글을 한눈에 보기에 좋은 툴은 결코 아니다. 좋아하는 것들을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공유하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나중에 찾아보기에 적합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이 블로그를 열었다. 그러면 나의 관심사가 얼마나 일관적으로 유지되는지 혹은 조금씩 변화하는지 또한 확인할 수 있을 거다.

 

 

3. 좋은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 것을 찾아내면 그 자체로도 기쁘지만 이렇게 좋은 건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걸 꽁꽁 숨겨두고 나만 알아야지, 하는 타입이 나는 결코 아니다. 정보라는 건 소유하는 게 아니고 나누는 거고 그럴수록 가치의 힘이 커지는 법이다. 그 가치가 많은 사람들에게 닿아서 그들이 그걸 잘 사용한다면 또 다른 형태의 가치가 생산될 수도 있는 거고. 또한 좋았던 무언가를 소개하는 것은 생산자들에게 내 나름의 감사 표시를 하는 것이기도 하다.

 

 

4. 관심사 기반의 네트워크를 쌓고 확장해 나가고 싶다.

 

프리랜서는 일상에서 고정적으로 만나는 동료나 상사가 없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상당히 협소하게 유지된다(지금은 학원에서도 일하고 있지만 확장될 만한 인간관계는 이 곳에도 없다;). 번역일 기반 네트워크는 트위터에서 어느 정도 쌓고 있으니, 이 곳에서는 그 외의 것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알아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계기로 연결되어 다른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는 기대도 은근히 품고 있다.

 

 

4가지나 될 줄 몰랐는데 역시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끄집어내어 쓰는 게 아니라 쓰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는 법이다. 써 놓고 보니 너무 거창해진 것 같은데 아주 짤막한 포스팅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기껏 클릭해서 들어왔는데 뭐 하나라도 얻어 가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보겠다. 그럼 이게 2020년의 재미있는 활동이 되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