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5 #3T1W 유튜브 채널 My Analog Journal, 영화 <작은 아씨들>, 크러쉬 X 현대카드 [Digital Lover MV]
1. 유튜브 채널 My Analog Journal
https://www.youtube.com/user/zagorofficial
My Analog Journal
'My Analog Journal' is a channel where I explore rare grooves around the world on vinyl.
www.youtube.com
LP 플레이어 두 대를 놓고 홈 디제잉을 하는 청년(..)의 유튜브 채널. 채널 이름이 다소 감성적이다 ㅎㅎ
정말 집중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일할 때 주로 유튜브에 chillhop이나 재즈를 검색해서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걸 틀어 두는 편이다. 근래에는 이 채널의 영상을 자주 틀어 놨었다. Coffee break session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단숨에 시선을 잡아 끄는 저 썸네일 때문에 눈에 띄자마자 클릭한 것! 사실 재생하고 나면 음악만 듣지 영상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을 일은 없지만 누군가 댓글에 남긴 것처럼 "This is a way cooler visual than a looping anime gif."임은 분명하다. 중간중간 집 내부도 언뜻 보이는데, 거대한 몬스테라 화분과 여기저기 놓여 있는 식물들이 느긋한 분위기를 더한다. 저런 집에서 자기가 듣고 싶은 노래 틀면서 유튜브도 하고 참 꿈같은 삶일 것 같네.. 여하튼 채널을 운영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2. 영화 <작은 아씨들>
그렇다. 이 영화가 개봉하고 만 것이다. 그레타 거윅과 시얼샤 로넌이 두 번째로 함께 작업한 영화.
이 영화에 대해서 쓰려니 약간 마음이 무거워지려고 하는데 그것은 부담감 때문이 맞다.. 하지만 이미 트위터에서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두셨으며.. #3T1W를 시작한 것도 '써야 할 것 같은 것에 대해 전부 쓰기'가 아니라 '일단 쓸 수 있는 것에 대해 쓰기를 시작하기'가 목표이기 때문에 감상만 짧게 남기도록 하겠다.
시얼샤 로넌은 조 마치 그 자체였다. 아니 시얼샤가 맡는 배역은 뭐가 됐든 시얼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조 마치는 특히나 더더욱 시얼샤였지. 어떻게 이렇게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갈 수 있을까? 난 <브루클린> 때 시얼샤한테 단단히 빠진 것으로 기억한다. 홍보 단골 문구로 자주 쓰이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는 시얼샤 로넌 같은 배우에게나 어울리는 것이다. 어쩜 그렇게 '난 이 모든 걸 다 알고 있어.' 하는 표정을 짓고 기운을 발산할 수 있는지. 27살에 이미 대배우가 되어버린 놀라운 사람. 앞으로 어떤 영화들을 고르고, 또 완벽하게 그 캐릭터가 되어서 우리를 즐겁게 해 줄지 아주 아주 기대가 된다.
책을 안 읽어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로 갔는데, 이렇게 다양한 여성들이 자매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백 년도 훨씬 전에 나왔었다는 것에 일단 놀랐다. 등장하는 여자 인물이 많아지니 담아낼 수 있는 것도 다양해지고, 그러다 보니 그중에는 마음에 드는 사람도, 조금 짜증스러운 사람도 있게 되기 마련인 것이다. 에이미는 확실히 좋아하기 어려운 캐릭터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모두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우리 가여운 베스.. 비합리적인 현실을 지적하는 대사들은 신랄하고, 서로를 향한 위로의 말들은 따뜻하다. 그야말로 책 한 권으로 소장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책을 사러 가자(책은 거의 1,000페이지에 달한다).
Women, they have minds, and they have souls, as well as just hearts. And they've got ambition, and they've got talent, as well as just beauty. I'm so sick of people saying that love is all a woman is fit for. But I'm so lonely.
(이거 너무 뭔지 알 것 같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여자에게는 사랑이 필요하다'는 얘길 하는 게 아닌 것도 알겠고.)
작은 아씨들(영화 공식 원작 소설 오리지널 커버)
1863년 출간된 이후 150년 동안 전 세계 베스트셀...
www.kyobobook.co.kr
3. 크러쉬 X 현대카드 [Digital Lover MV]
2번에서 또 오바를 했지요. 3번은 짧게 갑니다.
며칠 전 공개된 크러쉬의 <Digital Lover> 노래와 뮤비로, 현대카드가 동명의 새 카드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콜라보한 작업이다. 요 근래 현대카드의 작업을 거의 접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이들은 여전히 잘하는군요. 크러쉬가 만들고 불렀으니 노래는 말할 것도 없이 좋은데 뮤비도 기가 막히다. 뮤비 속의 모든 요소가 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을 가지고 또 좋은 걸 만들어냈다. 스토리도 찡하고, 중간중간 나오는 도트 그래픽 화면도 멋지고, 배우 김주헌 씨도 잘 어울린다. 꼭 들어가셔서 보세요. 정말 좋아요. 그래서 연회비가 얼마라고요..
https://www.hyundaicard.com/cpc/cr/CPCCR0201_01.hc?cardWcd=ONOF#tabContent_5
카드에 스트리밍 서비스 할인 포함돼있는 건 최초 아닌가? 친구가 링크 보내줘서 봤을 때도 이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3/2 정정: 현대카드가 최초는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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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지니 최대 1만 원 할인이 된다고 한다. 페이 서비스도 최대 1만 원까지 할인되는데, 전월 실적 50만 원에 이 정도면 그리 좋은 조건은 아닌 것 같다. 구독, 선물 시스템도 있다는데 그것까지 포함하면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디자인은 참 탐이 나네요.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늘 생각해..
그래서 3번은 노래인가 뮤비인가 카드인가. 3번이니까 3개 전부인 걸로 하십시다..